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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자문기구 “얀센 백신 접종재개” 권고…혈전증 경고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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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 04. 24. 08:40

'50세 미만 여성은 혈전증 위험 높아진다는 것 알아야' 경고문 넣기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사용 중지됐던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사용을 재개하라고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이라는 드문 증상을 나타낸 여성 15명의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ACIP는 얀센 백신의 이익이 이 백신과 연관된 드문 혈전 증상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ACIP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얀센 백신을 권고한다는 종전의 권고안 내용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J&J 역시 이 문구 내용에 동의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CDC로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모두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사례를 검토하고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로 얀센 백신과 연관된 혈전증 사례를 파악한 결과 모두 15명의 혈전증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명은 드문 뇌 혈전증이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으며 7명은 입원 중이고 나머지 5명은 퇴원했다.
 

15명의 환자 중 13명은 50세 미만의 여성이었다. 혈전증을 보인 남성은 없었지만 CDC는 남성에게는 위험성이 '제로(0)'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CDC는 ACIP에 4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는 ▲ 모든 사람이 백신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한다 ▲ 모든 연령·성별에 대한 사용 권고를 재확인한다-다만 미 FDA가 긴급사용 승인에 경고 문구를 삽입한다 ▲ 50세 이상 성인에게만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 사용 권고를 재확인한다-다만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다른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ACIP는 이 가운데 사용 권고를 재확인하되 경고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놓고 투표해 10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해 통과됐다. 1명은 기권했다.
 

ACIP가 얀센 백신의 사용 재개를 권고함에 따라 미국에서는 곧 얀센 백신의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이번 권고안을 승인한 뒤 FDA가 긴급사용 승인의 권고 문구를 수정하는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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