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에만 매출 2조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4010015421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7. 24. 16:19

로직스, 1~3공장 풀가동·4공장 램프업…전년동기비 27% 증가
에피스, 신제품 매출 확대·마일스톤 유입…전년동기비 107%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만에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따른 4공장의 원활한 가동률 증가(램프업)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령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67억원, 영업이익은 2106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 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4797억원, 56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5억원, 735억원 증가했다. 안정적인 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의 램프업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102억원, 영업이익은 329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0억원, 75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07억원, 2172억원 늘었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정건전성 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 58.1%, 차입금 비율 14.2%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채비율 및 차입금 비율을 감소시키며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연간 매출 4조 돌파를 위해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는 전년 대비 2곳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만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 반년 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주 증대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연내 가동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고, 선제적 시장대응을 위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및 에임드바이오 등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과 서비스로 CDO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농도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TM) △고객 맞춤형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셀렉테일러(SelecTailorTM) 서비스 패키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기능이 추가된 디벨롭픽TM(DEVELOPICKTM) 3.0 등을 선보였다.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올 7월 약 720억원(5223만 달러)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조성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8호 펀드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리적 가격의 바이오시밀러 공급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국가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주효한 대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제품명 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제품명 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제품명 에피즈텍)를 연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9종으로 늘렸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의 경우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의 약가로 출시, 환자들에게 연간 치료 비용이 수 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