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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8시간 조사…‘김영선 세비 받았나’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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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4. 11. 08. 21:09

김영선에 9000만원 받은 혐의 집중 추궁
내일도 소환…'불법 여론조사' 조사 전망
8시간 조사 마친 명태균<YONHAP NO-5534>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약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세비를 불법으로 받았는지를 두고 집중 추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8시간에 걸쳐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명씨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 있다"며 "뉴스토마토와 강씨가 쌓은 (거짓의) 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 보도와 이를 퍼 나르는 방송 패널들은 우리 시대의 십상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파악하면 금방 해결된다. 나는 단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으로부터 세비 약 9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강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검찰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는데, 이날 명씨를 불러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신, 세비의 절반을 받았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씨는 자신이 김 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에게 빌려준 6000여만원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내일 오전 9시 30분에도 명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명씨는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자들에게 2억5900여만원을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등 다른 의혹도 제기된 상황인데, 이를 중점으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추가 제기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대선 직후 지인 A씨가 "지금 당선인이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할 모양인가 보네"라고 말하자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고 하면 가나"라고 말했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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