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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말연초는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불안정한 탄핵 정국과 불경기까지 겹치며 예년보다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케이카에 따르면 내년 1월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평균 시세가 하락하며, 일부 인기 모델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월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락폭은 전월 대비 0.7%p 확대되며, 현대 팰리세이드(-4.7%), 기아 더 뉴 K5 3세대(-3.6%), 현대 쏘나타 디 엣지(-3.5%)와 같은 인기 모델이 주요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의 세대교체가 주목된다. 2011~2016년에 판매된 그랜저 HG는 전자식 옵션을 선호하는 수요 변화로 인해 시세가 6.7% 하락했지만, 후속 모델인 그랜저 IG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더 뉴 그랜저 IG는 1.2%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는 평균 시세가 1.7% 하락하며 국산차보다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Y(-5.3%), 벤츠 E-클래스 W213(-3.7%), BMW 5시리즈 G30(-2.5%), 볼보 XC60 2세대(-2.2%) 등이 대표적인 하락 모델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가격 하락폭이 더 커져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2월부터 성수기를 대비해 다시 중고차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