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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 둘러싸고 노조 ‘반발’…“구조조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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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1.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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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생명보험 수장으로 내정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두고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 사장이 그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해오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인물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 사장의 구조조정 이력이 신한생명에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피인수회사인 오렌지라이프가 총자산과 영업실적 등 여러 실적 면에서 신한생명을 앞서고 있단 점도 내부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사권자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피인수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보내면서 양사 화합을 주도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조 회장이 지난해 말 노조 측과 만남을 가지며 이번 인사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내부 우려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보험지부(이하 노조)’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생명 대표이사의 임기를 3개월 남긴 상황에서 보험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를 내정했다”며 정 사장 내정 철회를 주장했다.

노조 측은 정 사장이 지난 10년간 보험회사 CEO직을 거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당시 성과급 논란으로 인해 불거진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후에도 에이스생명보험(현 처브라이프생명)과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관건은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단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지분 59.2%를 인수해 신한생명과의 합병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노조 측은 신한금융이 피인수회사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내세우면서, 신한생명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며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인사”라며 “신한생명이 오히려 피인수회사로부터 구조조정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실적을 비교하면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규모는 32조원대로 신한생명(31조원)보다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도 오렌지라이프가 2650억원을 올렸다. 신한생명(1268억원)의 2배 수준이다.

이에 조 회장이 지난해 말 노조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조 회장과)노조 측이 지난해 말 대화를 나눴지만, 이번 기자회견 이후 만남은 없었다”라며 “이번 인사에 대해 설명했던 자리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사장 내정을 둘러싼 신한생명 내부의 동요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노조 관계자는 “조 회장과의 상견례 이후에도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번 인사 절차와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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