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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쏟아지는 ‘QR 페이’, 중국 따라잡을 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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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1. 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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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QR코드 간편결제(이하 QR페이)’로 아침식사 비용을 지불했던 모습 기억하시나요. 중국의 발전된 QR페이 시장을 따라, 국내서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한국시장에서 QR페이가 활성화되긴 한계가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이 정착된 데다가, 신용카드사에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까지 서로 나서면서 경쟁이 과열됐단 이유에서입니다.

QR페이는 가맹점에서 제시하는 QR코드를 고객들이 스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그간 일부 카드사에서 QR페이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실질적으로 이용률이 현저히 저조했죠. 최근엔 신한·BC·롯데카드 3개 카드사도 함께 QR페이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활성화되기까지 장애물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사정이 중국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카드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던 곳입니다. 카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리페이·위챗페이 등과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안착될 수 있었죠. 반면 한국은 신용카드 문화가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삼성페이 등과 같은 서비스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QR페이가 성공하긴 어려운 환경이죠. 카드 단말기에 터치만 하면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와 비교하더라도, 편의성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가맹점 모집도 문제입니다. 고객들의 쓰임이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가맹점주가 QR페이를 설치할 유인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도 몇 개월전부터 언론을 통해 홍보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맹점 수는 4만여개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3개 카드사들이 내놓은 QR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전무한 실정이죠.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에 (고객들이 스캔할 수 있는) QR코드 키트를 설치해야하는데, 실질적인 이용처가 생기기까지는 1~2개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QR페이는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모바일 결제시스템입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조차 드물죠. 이웃나라 금융결제 문화를 무조건 따라하기 보단, 한국 문화에 맞는 ‘한국형 페이’에 대해 고민해야할 시점아닐까요.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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