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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광고에 두둑한 보너스까지…삼성도 공들이는 반도체 인재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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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3. 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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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직접 취업설명회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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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인력 부족 탓에 중견·중소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업계 선두기업들도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직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기업 이미지 광고를 활발하게 진행하는가 하면, 대표이사가 직접 취업설명회 연사로 나서 취업준비생 마음잡기에 열심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경쟁은 이미 유명하다.

반도체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IT 수요, 미래차 수요 급증 등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업계는 관련 대학 정원 확대 등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과 이달 대졸 신입, 5년 미만 경력직 공채를 위한 전형을 진행 중이다. 대졸 신입의 경우 지난달 말 이미 서류전형을 마무리했고, 경력직은 현재 서류 접수를 진행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시 채용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중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테크 앤 커리어(T&C) 포럼’ 연사로 나서 회사와 반도체 사업의 성장성 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삼성은 앞서 지난달 경력직 공채를 시작하기도 했다.

양사가 반도체 인력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급격히 커지는 사업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P3라인,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액의 90% 이상인 43조6000억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큰 금액을 반도체에 쏟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여러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력이 절실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력 채용은 LX세미콘, DB하이텍 등 국내 중견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원익IP, 솔브레인 같은 장비·소재 업체의 인력난으로 전가되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중견 반도체 기업 인력의 대기업 이동도 활발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주관 반도체 간담회 등에서 각사 임원들이 만나면 ‘우리 인력 빼가지 마라’는 등의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 제품을 판매하는 부품회사임에도 SK하이닉스, LX세미콘 등이 언론 광고,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로 홍보에 나선 이유도 인재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는 최근 몇 년간 반도체 관련 대학의 학생과 교수 등의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 자리에서 “대학의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대학의 학생 정원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학과의 정원을 늘리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의 불평등 문제가 생기는 등 구조적으로 복잡하다. 사회적으로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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