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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구미에 1조원대 증설…세계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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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3.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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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전경사진
SK실트론 구미 본사 전경./제공=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원대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

300mm 웨이퍼 점유율 세계 3위인 SK실트론은 이번 증설로 급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강자 입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목표다.

SK실트론은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간 총 1조 49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조원이 넘는 투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앞서 SK실트론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300mm 웨이퍼 증설 투자를 위한 예산안을 결의했다.

공장 증설 부지 규모는 4만2716㎡(약 1만2922평)로,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한다.

SK실트론은 이번 증설에 따라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웨이퍼 수요 급증과 고객사의 공급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며 “구미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실트론의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도체의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소재인 웨이퍼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보통신(IT) 기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덩달아 성장세가 거세다. 업계는 최소 2026년까지 반도체 웨이퍼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상무부는 150여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웨이퍼의 공급 부족을 꼽았다.

최근 독일 정부는 반도체 기술 안보를 이유로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의 자국 기업 실트로닉 인수 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인수합병이 무산되기도 하는 등 국가간 경쟁과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전세계 웨이퍼 시장은 매출액 기준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9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SK실트론은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특히 SK실트론은 300mm 웨이퍼 시장에서 일본 시네츠(Shinetsu), 선코(Suncor)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3위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이번 증설 투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민첩한 대응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라며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으로 고품질의 웨이퍼 제조 역량을 갖춰 글로벌 웨이퍼 업계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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