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아직 규명 안 돼···주범 지목 이씨 "악감정 없어" 혐의 부인
신고 5시간 만에 용의 차량 전국 수배…경찰 대응 부실도 도마
|
범행에 가담하려한 추가 피의자가 입건되고 범행 목적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납치 의심 차량을 놓치고 사건 발생 뒤 7시간 만에 피해자 시신을 발견한 경찰의 부실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 역삼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씨와 황모(36)씨, 연모(30)씨 등 3명 외에 또 다른 공범 20대 A씨를 범행 준비단계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며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피의자 황씨로부터 피해자 B(48)씨에게 가상화폐와 금품을 빼앗은 후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미행 등에 가담했다가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와 연씨는 피해자를 직접 살해하고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들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자금과 범행도구를 제공하는 등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씨는 피해자에 대해 악감정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가 모함을 당했으며 공범으로 지목된 연씨와 황씨에게 범행을 사주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자가 근무하던 업체 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 가량 손실을 봤으며 이후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씨는 피해자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씨는 경찰에 "이씨로부터 범행을 제의받은 후 지난해 9월경 현금 500만원을 받았고, 이후 200만원 가량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씨와 피해자는 가상화폐 관련 형사사건에 함께 연루된 사실도 알려지면서 사건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납치 신고가 접수된 지 5시간이 지나서야 전국에 차량 수배를 했다. 그 사이 피해자를 태운 차량은 서울을 벗어났다.
경찰은 납치 7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6시 전후 이미 살해 당한 피해자 시신이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지휘관들 보고도 납치 신고 7시간이 지나 이뤄졌다. 시신 암매장 추정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시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간 시간이라 CCTV 해상도가 떨어지고 인식률 자체가 떨어져 쉽지 않았다"며 "지휘관 보고가 늦은 것을 인정한다. 제3기관을 통해 필요한 개선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