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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승차감·하차감 모두 잡은 전기차…‘볼보 XC40 리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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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5. 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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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_2022
볼보가 만든 첫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40 리차지 트윈'은 내연기관으로 출시된 'XC40'의 외관을 그대로 가져왔다.

전면부 그릴을 패널로 교체한 것 외에 다른 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뒷모습을 보면 기존 XC40라고 느낄 만큼 그야말로 '쌍둥이'다.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젊고 세련된 디자인과 볼보의 대명사인 안전성은 그대로 지키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운전자들의 이질감은 최소화하겠다는 볼보의 의지는 XC40 리차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매끄러운 회생제동…듀얼 전기 모터·사륜구동의 강한 힘
볼보 XC40 리차지 트윈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운전하며 느낀 첫 인상은 '평범함'이었다. 이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벤츠 'EQA', BMW 'i7' 등 다양한 전기차를 경험해 본 터라 볼보 전기차만의 무언가를 느끼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운전, 부드러운 주행 질감 등은 다른 전기차에도 모두 있기 때문이다.

XC40 리차지의 진가는 평범하지 않은 주행 환경에서 드러났다. 산꼭대기 같은 비탈을 오를 때,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좁은 곳에 주차할 때 볼보 전기차의 성능이 제대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비탈길을 오를 때는 가볍고 날쌔게 치고 나갔고 경사로를 내려갈 때는 이질감 없는 회생제동으로 전기를 비축했다.

특히 매끄러운 회생제동이 인상적이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때 걸리는 회생제동의 울렁거림이 멀미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XC40 리차지는 회생제동의 저항감이 전혀 없었다. 회생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계기판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르막을 가볍게 오르는 힘은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의 시너지다. XC40 리차지의 최고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9초가 걸린다.

사진자료1_XC40 리차지
볼보 XC40 리차지./제공=볼보코리아
◇칼 같은 충돌 방지 시스템…운전 감성 높이는 '피오르드 블루'
주차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등은 운전이 미숙한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주차 시 장애물을 감지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은 말로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민하게 반응했다. 예상보다 빠른 반응에 순간 장애물과 충돌한 것 같다는 착각을 주기도 하지만, 이 차로 주차할 경우 최소한 인지를 못 해 사고가 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XC40 리차지에는 레이더,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 '드라이버 어시스턴스'를 기본 제공한다.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 주는 '파일럿 어시스트'도 기본 탑재됐다.

디자인의 우수성은 이미 XC40의 흥행으로 입증됐다. XC40 리차지의 경우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T자 모양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가 더욱 강조돼 날렵함과 미래적인 느낌을 높였다.

깔끔하고 감성적으로 꾸며진 내부도 운전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12.3인치의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는 군더더기가 없다. 시스템 자체도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운전을 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어링휠과 디스플레이 송풍구 테두리 등 곳곳에 들어간 크롬 장식과 디스플레이 테두리의 하이그로시 마감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줬다. 실내 바닥을 푸른색으로 마감한 것 역시 새로움을 더했다. 이 푸른색은 스웨덴 서부 해안에서 영감을 얻은 '피요르드 블루(Fjord Blue)'라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안전과 기술력에 젊은 디자인까지 모두 갖췄지만 337㎞라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단점으로 꼽힌다. 1년 넘는 출고 대기기간도 아쉬움을 더한다. XC40 리차지의 출고가는 6388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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