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용균 센터장 “항생제내성 공동연구 글로벌 허브로 도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3010006907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3. 19:02

한림대성심병원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
"항생제 내성 공동연구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겠다."

김용균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센터장(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장)은 13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HIARC) 개소식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 의료진과 한림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부로 구성된 항생제내성 전문 '다학제 융합 연구 센터'는 앞으로 정밀 항생제 치료 연구와 병원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국제 항생제내성 연구 네트워크 조성 등을 통해 국내외 항생제내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akaoTalk_20241113_114135120
13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 유경호 한림대학교의과대학장, 댄 안데르손 웁살라항생제센터장,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에바 티엔수 얀슨 웁살라대학교 부총장,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 김용균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장/한림대성심병원
김 센터장에 따르면 다제내성균 감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풀어야 할 의료계 난제 중 하나다. 김 센터장은 "다제내성균이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이라며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거나 일부 항생제로만 치료할 수 있어 개인화된 맞춤 치료나 하나 이상의 항생제를 처방하는 병합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항생제들로 병합 치료를 할 때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처방 기준이 없고 항생제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같은 고민에서 한림대성심병원은 글로벌 항생제내성 공동연구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국내외 항생제내성 및 정밀 항생제 치료 연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이 보유한 국내 최고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과 산하 5개 병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항생제내성 연구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2월부터 세계적 항생제 연구기관인 스웨덴 웁살라항생제센터(UAC),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신속진단도구(콤비안트)' 연구를 진행중이다.

김 센터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한림대의료원이 보유한 빅데이터 시스템과 병원 네트워크, 웁살라항생제센터가 보유한 기술력, 서울아산병원의 연구력 등을 결합해 콤비안트 상용화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콤비안트는 어떤 항생제 병합 조합이 치료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신속하게 알 수 있어 개인 맞춤 항생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 필요한 항생제만 사용하는 덕분에 오남용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전했다.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는 항생제내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이날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24 BrainLink 기술교류회: 글로벌 항생제내성에 대한 공동연구 뉴이니셔티브'에서 연구발표에 나선다.

김 센터장은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와 웁살라대학교·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균혈증에 대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국제 공동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30%에 달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균혈증을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으로 치료했을 때 균혈증의 기간 단축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내성을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0만명 이상이 항생제내성균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으며, 2050년엔 1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환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만명을 기록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