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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전방위 수사…수방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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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4. 12. 12. 16:06

'계엄 국무회의 참석' 복지부장관 소환
여인형 전 사령관 재소환…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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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환하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해서도 이틀만에 재소환하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등 수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조 장관을 소환했다. 조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한 명으로 특수본이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참석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참석자들도 순차적으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11명이 참석했다.

검찰 특수본은 이날 오전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여 전 사령관 조사는 검찰 특수본에 파견 나온 군검사가 맡아 진행중이다. 앞서 여 전 사령관은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돼 12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 선관위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 인사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전날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 방첩사 중간 간부들을 불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여 전 사령관의 혐의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여 전 사령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특수본은 오전 수방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방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방사 본부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자택 및 집무실이 포함됐다. 검찰은 수방사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령관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당시 "계엄이 선포된 뒤인 4일 오전 0시께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전화를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군검찰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 부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세 번째로 지난 9일에는 국군방첩사령부, 11일엔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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