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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설 성수품, 16.8만t 공급… 농식품부 “역대 최대 정부 가용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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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09. 10:43

농협 계약재배 물량 및 정부 비축분 등 활용
대형마트·전통시장 할인지원에 600억원 투입
10만원 이하 한우세트 등 '실속선물세트' 확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설 성수품 가격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설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가용물량을 16만톤(t)이상 역대 최대로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도 역대 최고치인 60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설 3주 전인 이달 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전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열고 "경기 활성화에 대비하고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설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 규모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명절 대비 수요가 증가하는 10대 성수품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t을 시장에 방출한다. 이는 평시 대비 1.6배 많은 수준이다.

10대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등이다.

앞서 지난해 설 명절동안 농식품부는 성수품을 총 19만4000t 공급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배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협 물량이 4만6000t 가량 포함됐다.

정부 가용물량만 놓고 봤을 때 이번 성수품 방출물량이 최대 규모라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성수품 중 축산물·사과·밤·대추 등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배·배추·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부진과 저장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농식품부는 배추·무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분을 우선 공급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 및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가용물량은 각각 배추 4만7000t, 무 15만4000t 가량이다.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낱개 판매 및 수입 신선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 연장 등을 추진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한다.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대비해 달걀·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5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인포그래픽
2025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도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체 등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성수품을 비롯해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다. 매주 한 명당 최대 2만 원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명당 최대 할인한도는 3만 원이다.

다만 배는 고정 수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인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농식품부는 운용 예산 중 63%에 달하는 380억 원을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 대상 할인지원분에 배정했다.

특히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 98억 원 수준에서 올해 2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소비자들에게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규모도 10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확대됐다. 참여시장도 지난해 120개소에서 올해 160개소로 늘어났다.

김종구 실장은 "대형마트가 없는 지역의 경우 (전통시장이 할인지원 사업에서 배제되면)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제주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 할인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포함됐다. 제주도민들도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실속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한다.

공급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총 129t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2%가량 늘어난 규모다.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도 10만 상자 공급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명절을 맞아 국민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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