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라이트 만찬부터 '측근' 위주인 스타라이트 무도회까지 참석
미국 신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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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내 실내 공간에서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인해 실내인 의사당 중앙 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초청받은 이들은 중앙 홀과 의사당 내 또다른 공간인 노예 해방의 홀,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생중계로 봤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취임식 3개 무도회 중 해당 무도회는 만찬을 겸한 공식 무도회 형태로 진행된다. 트럼프 측이 선정한 이른바 VIP들만 부부 동반 혹은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이 무도회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부회장은 또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전야 만찬인 '캔들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했다. 해당 만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밴스 부통령 당선인, 신임 행정부 정부효율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기업인들로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성 김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이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은 배경으로는 부친인 김승연 한화 회장부터 쌓은 미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이 꼽힌다. 앞선 2017년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김승연 회장이 국내 10대그룹 총수로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던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은 트럼프 1기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애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김 회장과 세 아들이 함께 만찬을 하는 등 네트워킹을 이어오고 있다. 퓰너 회장은 현재 한화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이 취임식 및 스타라이트 무도회 외에 취임 전날 워싱턴D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Candlelight Dinner)'에도 참석해 미국 신 행정부 및 정재계 관계자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