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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액트지오 분석 정확… 대왕고래 실패 아닌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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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2. 19. 15:09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無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전체 실패 아냐… 성공으로 가는 과정”
동해가스전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한국석유공사
산업통상자원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왕고래 구조 내에서 발견된 가스의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발표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망성 평가 용역을 수행했으나 그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액트지오의 분석이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검증됐다는 한국석유공사의 입장이 나왔다. 또 여러 국내외 석유 관련 회사가 이번 시추 결과 데이터 분석에 참여했고, 투자 의향을 보이는 메이저사도 있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19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저류층의 심도 등에 대한 액트지오의 예측이 시추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 측 설명에 따르면 공사는 액트지오와 함께 작성했던 종합 보고에서 저류층의 심도가 2597m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시추 결과 실제로 저류층이 2584m에서 시작됐다. 저류층의 두께도 예측했던 값인 69m와 거의 일치하는 68.5m로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저류층의 퀄리티(질)도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번 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의 모양과 형상에 대한 공사의 예측이 정확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유망구조에 자원 부존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초기 분석에서는 저류층에 유·가스보다 물이 많은 것으로 파악이 됐지만, 이는 시추과정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 검사가 완료되는 5월 경에 더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1차공 시추 후 정밀분석 결과를 나머지 유망구조에 반영하는 작업을 통해 향후 다른 구조의 시추 시 정확도와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석유공사는 또 현재까지 총 11개 국내외 석유 관련 회사들이 전문가들을 보내 시추 결과 데이터 분석과정에 참여했고, 투자 의향을 보인 메이저사도 있다고도 밝혔다.

석유공사는 "최근 대왕고래 구조의 시추 결과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언론의 보도로 인해 마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오해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번 대왕고래 시추 결과는 실패가 아니라,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꾸준한 탐사시추는 석유가스 개발 성공을 향한 필수불가결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원안보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대왕고래 시추 결과 분석 및 투자유치 작업를 차질 없이 진행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성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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