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올해부터 기아서 보수 수령…송호성 사장 재선임

기아, 14일 제81기 주총 개최
정의선·송호성, 사내이사 재선임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들이 좌담회를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는다.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수령했던 정 회장은 기아에선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지만, 별도로 보수를 받지 않았었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도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게 될 예정인데,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면서 최고한도액이 95억원 늘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70억8700만원, 44억3100만원을 받아 총 115억1800만원을 받았는데, 올해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으면 약 200억원에 육박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간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던 총수는 지난 2023년 177억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었다.

기아는 "정의선 회장은 사내이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기여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보수 지급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기아를 이끌어온 송 사장도 3년 임기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100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기아 최대 실적 행진을 지휘했다.

또 이날 주총에선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이날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시켰다. 기아는 이에 대해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는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