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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영덕, 산불피해지원 위해 고향사랑 지정기부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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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27. 19:01

의성군 10억 모금 목표…영덕, 하루만에 3억6000만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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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이 27일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와 함께 산불 피해 긴급 구호와 주민 지원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위기브
경북 의성군과 영덕군이 산불 피해 긴급 구호와 주민 지원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을 시작했다.

27일 의성군에 따르면 6일째 계속되는 산불로 인해 283동의 건물이 소실됐고, 산림 1만5185ha가 훼손됐다. 산불로 주택이 전소돼 이재민 6025명이 체육관 등의 임시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밖에 천년고찰 고운사도 화마를 비켜가지 못한 채 전소됐다.

이에 의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와 함께 '이재민 6025명, 경북 의성 산불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 목표액은 10억원으로 전액 긴급 구호 활동과 주민 피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은 이번 산불 피해 구호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긴급 지정기부 모금을 시작했다"며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의성군도 지원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의성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의성 주민들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북 영덕군도 재난구호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도를 활용했다. 영덕군은 전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긴급구호 및 주민피해 지원 지정기부 모금'을 시작, 이날 오후 7시 기준 3억6380만원을 모금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 확산으로 영덕군에서만 26일까지 주민 7명이 사망했고, 4345명이 집을 떠나 학교 행정복지센터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통신 두절과 정전 사태도 이어지고 있으며, 4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영덕 만지송'도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반건조오징어' 상품으로 2024년 가장 주문량이 많았던 답례품 제공업체 '오바다푸드' 공장도 전소됐다. 지난해 영덕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들이 올해도 재기부했는데, 공장 전소로 답례품을 늦게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군이 이번 산불 피해 구호 및 지원을 위한 긴급 지정기부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덕군도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지원하겠지만, 많은 분이 모금에 동참해 실의에 빠진 영덕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재난·재해 복구에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 상권이 침체되자 서천시는 올 6월부터 '서천 특화시장 재건축'을 위한 지정기부를 받았고, 경기도 안성시도 지난해 12월 폭설 피해 복구 모금을 진행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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