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전국 산불영향구역 4만8150ha
사망 28명, 부상3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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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은 95%로 집계됐다. 전날(27일) 오후 6시 진화율은 62%였다. 경북 청송(89%), 경남 산청·하동(86%), 경북 안동(85%)도 모두 진화율이 상승했다. 평균 진화율은 83%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비가 내리면서 진화에 도움이 됐다. 의성에는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국 11개 중·대형 산불 가운데 5개 산불의 진화가 완료됐다. 불길이 잡힌 곳은 울산 언양, 울산 온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전북 무주 등이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8170.61㏊로, 서울 면적(6만ha)의 80%에 달한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를 뛰어넘은 역대 최대 피해다.
정부는 오늘이 산불을 진압할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헬기와 장비, 인력을 총동원에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북(79대)·경남(30대) 등에 109대의 헬기와 967대의 진화 장비, 8118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산불 영향면적(1만2821㏊)이 가장 큰 의성군 산불이 진화되면 이곳에 투입했던 41대의 헬기를 다른 곳에 투입할 수 있어 산불 진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37(중상 9·경상 28)명 등 총 6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주택이나 공장, 문화재 등 시설물 3481곳이 불에 탔으며, 대피주민 중 2407세대 807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도 순간 최대 풍속 20㎧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대기까지 건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다"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율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