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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유동성 확보 고삐…日레조낙 지분 팔아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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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28. 16:36

총 2750억원에 매각…배당금 합쳐 800억원 남겨
'그룹 경쟁력 제고' 구조조정 한창
파키스탄 법인 매각·기초화학 라인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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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중국의 저가물량공세 인한 석유화학 업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효율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롯데케미칼은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매입한 레조낙 지분 전량으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과 그간 확보한 배당금을 합쳐 약 8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분 매각 후에도 레조낙과의 사업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악화된 석유화학시장 환경 속에서 비효율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레조낙 지분 매각도 비핵심자산을 정리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확보한 6천 600억원을 더해 총 1조 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지난달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매각했고, 최근 국내 비효율 기초화학 라인을 셧다운 하는 등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그룹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 사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을 1조 58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을 매각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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