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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성공을 이끌었던 경제 낙관론이 그의 무리한 관세 정책 탓에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CBS는 지난 27~28일 260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세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7%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 것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64%로,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5%)보다 월등히 높았다.
새로운 관세 부과가 물가에 주는 영향이 '단기적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는 응답은 72%, '장기적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1월 미국인 42%가 그의 정책이 자신들의 재정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재 이러한 기대감은 2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난 1월 28%에서 현재 42%로 14%P(포인트)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텃밭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는 75%의 공화당원이 그의 정책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오늘날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쪽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8%는 바이든 정부를 꼽았다. 트럼프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34%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달보다 1%P 하락한 50%로 집계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 정책은 여전히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몇 주 동안 관련 지지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연방 정부 인력감축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50%를 기록해 국론이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7%, '동의한다'는 답변은 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표본은 성별, 연령, 인종,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미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도록 조정됐고, 2024년 대선 투표 성향도 반영됐다. 오차 범위는 ±2.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