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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돌아서나…정부는 수련환경 혁신에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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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3. 31. 15:42

의대생 복귀 움직임에 전공의 합류 여부 '주목'
복지부, 수련환경 혁신 사업 전개…실효성 지적도
"전공의 복귀 상관없이 남은 인원과 소통할 것"
'빅5' 병원 근무 전공의는 전년 대비 두배 증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의대생 복학과 전공의의 현장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수련환경 개선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전공의 대상 수련환경 개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현장에 남아있는 이들과 적극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올해 상반기 동안 모집한다. 전공의에게 밀도 높은 수련교육을 제공하고 역량을 갖춘 전문의의 양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은 인턴 또는 8개 수련 전문 과목 레지던트 수련병원 대상의 국가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국책사업 중 처음으로 전공의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에서는 지도전문의의 활동 체계화를 비롯해 전공의의 교육 운영과 수련시설 개선에도 지원을 계획, 수련환경 전반의 인프라 질적 제고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업의 예산은 수련비용 2135억원, 수련시설 개선비용 192억원 등을 포함해 2332억원으로 책정됐다.

문제는 사업의 대상인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첫 공개된 지원사업은 이후 이뤄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공의 복귀의 불확실성에 실효성을 지적받았다. 그 여파로 당초 3000억원 이상 배정됐던 사업 예산이 700억원 이상 삭감되며 사업의 규모가 줄어들기도 했다. 해가 넘어가면서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 연초에 이뤄진 지원사업 보조사업자 선정 공모에는 1곳만 지원하며 지난달 재공모가 이뤄졌다.

다만 현재 전국 의대생들의 잇따른 복귀에 전공의들도 돌아올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휴학 중인 의대생에게 이날까지로 복귀 시한을 제시, 주요 의대인 '빅5(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성균관대·울산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에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빅5 중 한 명이 제적된 연세대를 제외한 4개 대학의 의대생들은 전원 복귀를 택했다.

현재 전공의의 복귀 추이는 의대생에 비해 저조하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가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요 병원 5곳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들은 393명으로, 지난해 10월의 204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되는 7~8월에는 본격적인 복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해 있는 상황인 만큼, 남아있는 이들과 소통하며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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