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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못지 않네” 인뱅도 ‘연봉 1억원’…1위는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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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4. 01. 18:24

작년 4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 급여 1억1800만원
고임금 개발직군 비중 높은 인뱅 3사, 1억1400만원 기록
이자이익 확대 기조에 은행권 연봉 증가세 전망
토스뱅크 로고
/토스뱅크
작년 은행권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전년 대비 20% 가량 연봉이 줄었음에도 직원 평균 연봉 1억23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경력직이 많은 데다, 개발직군 등 고액 임금을 받는 인력들이 충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며, 4대 은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경우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직원 연봉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나은행 연봉이 평균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상 폭이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은행권의 연봉 인상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하기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기조로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 실적 핵심인 이자이익이 커질 여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1억1800만원, 1억1400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시중은행 평균 연봉은 200만원 오른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같은 기간 400만원 줄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평균 연봉이 엇갈린 건 토스뱅크 영향이다. 2023년 토스뱅크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400만원이었지만, 작년엔 1억2300만원으로 20%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고액 임금을 받는 개발 인력 비중이 높은데, 작년에는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 규모가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은행 규모가 커지면서 임직원 채용이 늘고 있다"며 "개발 인력 외에도 여러 직군에서 채용이 지속 이뤄지고 있어, 평균이 낮아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1억1700만원), 케이뱅크(1억2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년 대비 인상폭이 10%대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 급여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시기 차이 등으로 인해 소폭 높게 산출된 경향이 있지만 이를 제하면 임직원 연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신한은행(1억1900만원), 우리은행(1억1400만원) 순이었다. 4대 은행 모두 전년 대비 연봉이 일제히 인상됐는데, 특히 신한은행의 평균 연봉 인상 폭(5.3%)이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들 모두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쓰면서 연봉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원 연봉은 앞으로도 완만한 증가세를 그릴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수혜를 받아 이자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의 이자 수입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서민금융 상품 제외 기준) 평균은 1.38% 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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