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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람의나라: 연’ 개발사 슈퍼캣, 대표이사·CPO 등 핵심 인력 줄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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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02. 11:46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 개발을 통해 이름을 알린 슈퍼캣이 최근 핵심 인력들의 이탈로 개발 및 경영이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슈퍼캣 김영을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태성 CPO(최고제품책임자), 김동현 디렉터 등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퇴사했다.

특히 이태성 CPO는 김원배 창업자, 박성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함께 슈퍼캣을 세운 주축 인물이자, '바람의나라: 연' 초기 개발을 이끈 인물로 이번 퇴사는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회사 경영 전반을 이끌어온 김영을 대표와 최근까지 '바람의나라: 연' 개발을 지휘해 온 김동현 디렉터가 동시에 물러나면서, 사실상 회사의 중심축이 무너진 셈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이 대거 이탈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개인적 사정이 아닌 경영진과 창업자 간 갈등이 주요인으로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차기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경영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슈퍼캣은 지난 2023년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3년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약 160억원, 2023년 영업비용은 약 35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바람의나라: 연' 외에 수입원이 부재한 상황인 만큼 현재의 경영 상태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투자 유치 없이는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슈퍼캣과 넥슨은 '바람의나라2'를 공동 개발 중인데, 이번 핵심 인력 이탈이 향후 개발 일정은 물론 넥슨과의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앞서 슈퍼캣은 이미 한 차례 조직 위기를 겪었다. 넥슨과 함께 개발해오던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가 공개 2년여 만에 개발이 중단되면서 약 7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4월 김원배 대표가 설립한 슈퍼캣은 도트 그래픽 기반 캐주얼 RPG 개발사로 주목받았다.

'돌 키우기', '그래니의 저택'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슈퍼캣은 넥슨과 공동 개발한 '바람의나라: 연'의 흥행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2018년 당시 박지원 체제의 넥슨이 슈퍼캣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넥슨은 슈퍼캣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김원배 창업자는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업개발 총괄이사를 맡아 네이버제트와 합작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인디 게임 플랫폼 '펑크랜드', AI와 블록체인을 융합한 플랫폼 '런처 캐피탈' 등 프로젝트를 병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슈퍼캣 대표 자리에 다시 복귀했다.

슈퍼캣 관계자는 "퇴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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