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 효과 및 공급망 강화
현대차그룹, 탄소 중립 실현 위해 재활용 소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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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로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이다.
지난해 구매한 알루미늄(일반)은 총 6만7000톤으로 이번에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은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이며 원화로는 620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샤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정련·제련·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톤 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EGA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 경우 탄소 배출량이 4톤 수준으로 줄어들어 4분의 1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EGA와 상반기 중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전무는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원소재 단계부터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4년 기아차 2세대 쏘울 EV를 통해 처음으로 친환경 내장재를 선보였다.
쏘울 EV의 대시보드에 쓰인 TPO(올레핀계 열가소성 에라스토머)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두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PE)을 만들 때 석유계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사용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지속적으로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다.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넥쏘도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하단 패널, 콘솔 커버, 스티어링휠 베젤 등 실내 마감재 대부분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투 2045 넷제로'를 비전으로 하는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4대 추진전략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축을 이행하고 있다.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중립을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며 탄소감축 노력을 쏟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전과정평가(LCA3)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아직 유럽에서는 탄소국경세가 시행되기 전이지만 수명이 다한 폐자동차(ELV)를 처리할 때 폐차 업체가 제조사에 일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재활용 및 재사용 기준을 벗어난 부품에 대해 제조사가 책임을 지는 것인데 과징금 부과에 민감한 편이다. 내년부터 유럽 연합은 CBAM를 전면 시행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