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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3월 4일~4월 2일)SPC삼립 주가는 36%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4284억원에서 5825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가가 급증한 배경엔 SPC삼립이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출시한 '크보빵(KBO빵)'의 인기 덕이 컸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과 협업해 9개 구단(롯데 제외)별로 구성해 출시한 빵이다. 구단별로 서로 다른 맛의 빵과 제품 속 대표선수 띠부씰(스티커) 215종이 랜덤으로 들어가 있다는 부분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며, 출시 사흘 만에 100만봉 넘게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75만 봉을 기록했던 '포켓몬빵'의 판매 속도를 앞지른 수치다. 여기에 크보빵의 개당 가격은 1900원으로 포켓몬빵(1500원)보다 비싸고, 구매 타깃층도 야구팬을 기준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넓어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의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업계에선 포켓몬빵이 과거 분기 최대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크보빵이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를 유지할 경우 분기 300억원 이상 매출은 거뜬할 것이란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크보빵의 판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올 2분기에는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주가 상승 여력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베이커리 매출액은 크보빵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제빵 부문 매출액은 일부 제품 판가 인상까지 감안 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에 불과한 만큼, 현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헀다.
한편 SPC삼립은 지난달 포켓몬빵·보름달빵에 대해 최대 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올해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가 전망됨에 따라 베이커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폭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말레이시아에 제빵 공장을 추가로 준공하는 등 K푸드 열풍에 발맞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