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R&D 역량 강화

핀란드 극한 기후 환경에 시험 센터 설립
전략적 투자로 유럽 시장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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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네 세우루야르비 UTAC 그룹 핀란드 부문 부사장(왼쪽)과 에드윈 반 데르 스타드 넥센타이어 유럽 OE영업 사업부문장이 핀란드 이발로에 위치한 UTAC 주행 시험장 내 전용 타이어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핀란드 이발로 UTAC 주행 시험장 내에 전용 타이어 시험센터를 설립하며 연구 개발 역량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험센터는 겨울용 타이어의 성능 테스트와 연구 개발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예정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최대 8배 미끄러운 눈길·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야 하며 낮은 기온에서 딱딱해지는 고무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특수 소재와 맞춤형 패턴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적 요구는 겨울철 극한 환경에서의 시험을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단기 계약을 통해 핀란드 이발로 시험장을 사용해 왔는데 최근 시험장 예약 수요가 급증하며 필요한 시험 기간 확보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전용 시험센터를 건설해 기존 1개월 수준이던 겨울용 타이어 시험 기간을 최대 4개월로 확장했다.

북극권에서 약 300㎞ 떨어진 UTAC은 극한의 겨울 조건에서 타이어 성능을 시험하기에 이상적이다. 연구 개발용 사무실·작업장·축구장 20개 길이의 눈길 및 빙판길 트랙으로 구성된 시험센터는 UTAC이 건설과 운영을 맡으며 본격적인 운영은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태백과 뉴질랜드 와나카에서도 겨울용 타이어 시험장을 운영하며 연중 다양한 겨울 조건을 재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겨울용 타이어 '윈가드 스포츠 2'를 포르쉐·아우디·폭스바겐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시험센터 설립은 온·오프라인 테스트 체계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하이 다이내믹(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최적의 원료 배합과 패턴 형상을 분석하고 실제 트랙에서 반복 테스트를 진행해 실험과 실제 주행 간 성능 오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겨울용 타이어 기준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시험센터 설립을 통해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핵심 기술 연구를 통해 겨울용 타이어 성능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