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한덕수, 국민이 불러내…이낙연도 빅텐트 돕겠다고 해”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韓, 주초에 찾아오겠다고 해…권영세, '결심하라고 해달라' 전화"

정대철 헌정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대철 헌정회장은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움직임에 대해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대행이) 처음에는 좀 주저주저하다가 마음을 결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적 지지가 자꾸 늘어나고 많아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행과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혀 없다"며 "신문이나 방송 언론을 통해서 결심이 굳혀졌구나라고 보고 저를 찾아오는 것도 (출마) 신고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주초에 찾아오겠다고 했는데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가까운 사이라 몇 시간 후에 오겠다 그러면 올 수 있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선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붙인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까지도 '빅텐트를 친다면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언급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대행과의 회동에 앞서 정 회장에게 전화로 '단일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선 "'충고 좀 해 주십시오', '결심하라고 하세요' 그런 말은 들었지만 '(단일화를) 만들어주세요'라는 말은 금시초문"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헌정회장인데 충고는 해줄 수 있어도 제가 어느 편에 가서 설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은 사람이고 그럴 의지도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와도 똑같은 말을 해 줄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