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고령화 대응방안 공유…청년훈련·고용안전망 강화 필요성 강조
|
김 의장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산업 및 인구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노동시장 불확실성과 미래 일자리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는 2014년 베트남 회의 이후 11년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 주제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다. 세계 노동시장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일자리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방안을 국제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장은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일자리는 생겨나지만 전통적 일자리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기존 제도 틀 밖에 있는 새로운 노동자 유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격차와 양극화를 줄이는 이중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응 방향으로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의 확대 △모두를 위한 일자리 안전망 구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산업별·직업별 인력수요 전망체계를 고도화하고 청년이 미래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훈련 및 일경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용서비스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노동 등 다양한 고용형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실업·소득감소·산업재해 등 위험으로부터 모든 노동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고용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회원 경제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 논의를 정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이 포럼은 고용노동장관회의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의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APEC 회원 경제체는 경제·사회적 배경은 다르지만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이라는 핵심가치를 공유한다"며 "오늘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번영을 향한 공동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