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모님 수영장 대리등록 등 ‘갑질 논란’ 육군 수도군단장, 직무 정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2010004591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5. 12. 10:37

AKR20250512027400504_01_i_P4_20250512085520165
기자회견 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왼쪽). /연합
비서실 근무자에게 아내가 다닐 수영장 등록을 대신할 것을 지시하고 자녀 결혼식 때 장병을 동원해 잡무를 시켰다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된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육군은 12일 문자 공지를 통해 "군단장에 대한 의혹을 감찰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 12일부로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박 군단장의 징계를 위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군단장은 징계가 확정되면 보직해임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군단장과 그 가족들이 수시로 비서실 직원에게 업무 외 지시를 내리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2024년 3월 비서실 근무 인원에게 아내가 다닐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을 지시했다. 비서실 직원은 선착순 접수로 진행되는 아쿠아로빅 등록을 위해 오전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했다고 한다.

박 군단장은 자녀의 결혼식 날에도 비서실 근무 인원에게 메이크업 샵과 결혼식장까지 운전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단장은 하객 인원 체크, 자리 안내도 비서실 인원에게 시켰으며, 중고 거래 대행, 스포츠 경기 티켓 확보 등 사적 업무 등도 지시했다고 군 인권센터는 주장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