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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병 북한군 부인하던 러…방송노출하며 양국 우호관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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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5. 05. 12. 15:17

김정은, 딸 주애와 주북 러시아 대사관 방문<YONHAP NO-199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맞아 9일 오전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군의 전쟁 지원을 위한 파병 사실을 부인해오던 러시아가 최근 북한군의 군사 활동이 담긴 영상을 현지 주요 매체에 노출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러시아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 국영방송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채널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노래 '카추샤'를 번역해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한 러시아 군인은 북한군이 훌륭한 체력을 가졌으며 러시아 말을 빨리 배우고 훌륭한 저격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이 북한군을 위해 식단에 간장과 고춧가루, 두부 등을 제공했으며 일부 북한군이 휴대전화로 러시아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로시스카야 가제타도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각각 러시아 국기와 소련 깃발을 흔드는 모습을 방영했고, 타스 통신은 북한군이 소총과 유탄 발사기를 들고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영상을 발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 대사는 지난 8일 쿠르스크 현지에 북한군 기념탑을 건설하고 마을의 명칭을 북한군 파병을 기념해 변경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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