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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교육으로 저출산 극복”…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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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5. 13. 11:37

김진표 "사교육 부담이 출산 기피 부추겨…AI 교과서가 해법 될 것"
교육부 9대 개혁 과제 발표…제주도 '런케이션' 거점으로 국제 협력 확대
개회사 하는 오석환 차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교육장관회의 공식 부대 행사로 열린 '글로벌 교육개혁 컨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공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글로벌 교육무대에서 제기됐다.

김진표 글로벌혁신연구원 이사장(전 국회의장)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2025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극단적인 사교육 경쟁이 출산 기피의 주요 원인"이라며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것이 국가 지속 가능성 확보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AI는 공교육을 획일적 주입식에서 맞춤형 창의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열쇠"라며 "공교육 강화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축소사회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는 지식 전달자를 넘어 학습 설계자이자 창의성 촉진자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며 에듀테크 기반 교실 혁신을 촉구했다.

고등교육 혁신 방향도 제시됐다. 김 이사장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교육 협력체인 '글로벌 교육혁신 얼라이언스(GAIA)'의 비전을 소개하며 "국가별 맞춤형 협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AIA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중심으로 정책 협력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앞서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날 교육은 각국만의 과제가 아닌 인류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공공재로서 중요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은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고등교육 혁신, 글로벌 협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교육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고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로 이어지는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는 자연·관광·교육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런케이션(러닝+로케이션)' 장소"라며 "프린스턴대, 조지메이슨대,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 등과 협력해 글로벌 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함께 만든 교육정책 2025' 책자를 배포하며 9대 교육개혁 과제를 공개했다. 주요 과제에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 고등교육 혁신, 교육격차 해소 등이 포함됐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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