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연구원은 "관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가격 인상과 점유율 확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3.8% 감소한 3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46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의 소형차 확대, 인센티브 증가, 관세 비용 반영 등으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31.8% 감소한 2조5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요인으로 약 4000억원의 이익 효과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5년 영업이익은 13조2000억원(-7.1%)으로 관세 역풍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2027년에는 환율 상승과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로보틱스 및 SDV(소프트웨어 정의차량) 전략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관세 협상 및 연말 배당 시즌을 고려해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