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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바티칸에서 러·우 평화회담 주최 의향…교황, 젤렌스키 두 번째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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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10. 14:34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필요성 논의
ITALY POPE UKRAINE DIPLOMACY <YONHAP NO-5983> (EPA)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교황 별장에서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교황 레오 14세가 만났다./EPA 연합
레오 14세 교황은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바티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을 개최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을 통해 교황의 중재의사가 간접적으로 드러난 적은 있지만 교황이 직접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레오 14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시사했지만 교황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취임 두 달째를 맞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외곽의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별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둘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레오 14세는 즉위 후 국제 정상 중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만남에서 교황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회담을 갖는 것은 "가능하다"며 "러시아의 침략을 막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이며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스크바가 "다른 모든 평화적 계획을 거절했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바티칸을 진지한 회담 장소로 보지 않는데 이는 바티칸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교황은 또한 지난달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의 3년 동안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일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바티칸은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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