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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불에 팔 걷었던 현대차, 홍수에도 거금 쾌척…무뇨스 “이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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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7. 16. 14:46

납부 유예·차량구매 등도 지원
무뇨스 “어려운 시기 함께할 것”
2월 캘리포니아 산불 때도 기부
US-OVER-120-KILLED-AF... <YONHAP NO-1255> (Getty Images via AFP)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미국 텍사스./AFP 연합
현대자동차가 미국 텍사스 중부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다시 한 번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월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에도 8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는데, 대형재난 발생 때마다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며 미국 내 지역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와 텍사스 힐 컨트리 지역 커뮤니티 재단(Community Foundation of the Texas Hill Country)을 통해 15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현대차는 이번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주민들에게 현대캐피털 아메리카를 통한 고객 납부 유예와 차량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차량 소유주에게는 긴급 출동 지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텍사스는 언제나 강인함과 자부심으로 우리를 환영해준 곳"이라며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웃들과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남겼다.

이어 "현장에서 밤낮없이 힘쓰는 응급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홍수는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커 카운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범람한 강물로 인해 현재까지 129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16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현대차는 미국 내에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인 기부와 지원 활동을 펼치며,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피해가 났을 당시에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열며 재건을 돕기 위한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차량 100대와 티켓판매 수익 등 현금을 포함한 총 8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투자 확대,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노력은 결국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입지를 지켜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역사회의 위기 때마다 건네는 손길은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계기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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