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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號, 비이자이익 두각 ‘어닝서프라이즈’…순익 5조시대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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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7. 25. 14:00

상반기 순익 3조374억원…전년比 10.6%↑
은행 호실적 속 증권·라이프도 그룹 실적 견인
비이자이익·글로벌 부문 안정적 성장세 이어가
8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및 2850억원 규모 배당
진옥동 컬쳐위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펼쳐온 비이자이익 강화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은 '순익 5조원 시대'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시장금리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 대비해 진 회장은 적극적으로 IB와 WM 등 비이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을 펴왔고, 이게 어닝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높은 수익성은 탄탄한 자본력으로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1조원이 훌쩍 넘는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았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상반기 순익으로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치이자, 그룹 출범 이후 첫 3조원대 반기 순익이다. 2분기 순익 역시 지난해보다 4.1%가량 늘어난 1조5491억원 규모였다.

이번 호실적은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에 더해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핵심이었다 . 신한금융 CFO 천상영 부사장은 "최근 경기부진 우려로 인해 대손비용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천 부사장은 또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이자이익은 상반기 기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에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6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7% 급성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증권수탁과 IB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증가와 금리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위' 신한금융은 역시 글로벌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해외시장은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4315억원 규모의 글로벌 순익을 거두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9%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글로벌 순익을 보면 2022년 5646억원에서 2023년 5495억원, 지난해 7629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익성은 그룹 자본력도 끌어올렸는데,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9%로, 전분기보다 0.32%포인트 개선됐다. 재무적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 6000억원, 내년 1월 중 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또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는데, 전체 배당 규모는 285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자회사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은행과 증권, 라이프 등은 실적 개선을 나타냈지만,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은 역성장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2조2668억원의 상반기 순익을 나타냈고,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도 같은 기간 25%와 10% 성장한 2589억원과 344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35% 급감한 2466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도 순익이 41%와 50.3% 감소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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