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최대치인 1분기 比 94억달러↑
거래시간 연장·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
현물환·파생상품 모두 두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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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2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727억6000만달러)보다 12.9%(94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높은 분기 기록이다.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된 데 따른 거래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 증가가 외환시장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성은 0.61%로, 1분기(0.36%)보다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월평균 매수·매도액 규모도 223조원에서 238조원으로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32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493억9000만달러로 10.2% 늘었다. 특히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255억1000만달러로 25.3%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선 선물환 거래가 153억9000만달러로 14.8% 늘었으며, 이 중 NDF(Non-Deliverable Forward) 거래가 124억달러로 15.6% 증가해 전체 확대를 견인했다. 외환스왑 거래도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3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유형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가 37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4.5% 증가했고,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448억9000만달러로 11.6% 늘었다.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모두에서 외은지점의 거래 증가세가 확인됐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가 326억7000만달러로 13.1% 증가했으며, 비거주자와의 거래는 303억달러로 14.9% 늘었다. 국내고객과의 거래도 192억달러로 9.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