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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팔 국가 수립까지 무기 내려놓지 않을 것…저항·무장 정당한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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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03. 10:44

예루살렘 수도로 하는 국가 복원할 것
위트코프 특사 가자지구 방문 "연출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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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대원들/AFP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독립된 국가 수립이 실현되기 전까지 무장해제는 없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효과적으로 종식시할 계획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매우 훌륭한 계획을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것은 사실상 전쟁 종식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마스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무장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지만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마스는 "독립적이며 완전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 예루살렘을 수도로 포함한 국가 성립 전까지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겠다"라며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 맞설 수 있는 "국가적, 합법적"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점령이 계속되는 한 저항과 무장이 우리의 정당한 권리임을 재확인한다"라며 이런 권리는 국제법과 규범에 따라 인정"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하마스는 위트코프 특사가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를 찾은 것과 관련해 "여론을 호도하고 이미지를 미화하고 기아 정책과 조직적 살인을 정치적으로 은폐하려는 연출된 쇼"라고 비난했다.

또한 "위트코프 특사가 기만적 발언과 연출된 이미지로 구호물자 배급이 평화적이라고 묘사하려 하지만 이는 현장 상황과 완전히 모순된다"라며 "1300명 이상이 GHF가 운영하는 기지에서 식량을 얻으려다 사망했으며 그들을 죽인 것은 굶주린 민간 점령군과 GHF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할 경우 갈등이 끝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왔다. 아랍연맹(AL) 회원국 22개국은 이례적으로, 지난 30일, 하마스에 무장 해제와 권력 포기를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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