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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최대 수혜국 北, 종전 후 러와 혈맹관계 유지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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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08. 03. 17:38

[남북 분단 80년, 대변환 맞은 한반도]
일각 "러, 北 이용가치 떨어질 것" 제기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타스 연합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하며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당분간 두 나라의 혈맹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후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된다. 실전 투입 경험을 바탕으로 화성-11형 계열 미사일 등 신형 무기 개발을 보강했고, 무인기 역시 러시아 측 지원으로 연내 자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핵기술을 북한에 전수했다고 관측했다. 대북 유력 소식통은 "기존 채널이었던 중국보다 대외적으로 자유로운 러시아라는 확실한 판매처가 생겼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더 큰 위협인 셈"이라고 짚었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3년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진격을 위한 '총알받이'가 필요했고, 북한은 그 목숨값으로 핵무기 첨단 기술력과 외화를 원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해 관계가 맞닿은 두 국가는 빠르게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북한이 총 70여 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1만3000여 개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을 러시아에 지원하고 북한군 1만900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파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북러 밀월 관계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장 위협이라기보다 북한 노동자나 공병이 (전후 재건에) 계속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두 국가의 관계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전쟁으로 이어진 관계인 만큼 종전 시 북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안보당국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가 당장 전쟁으로 급한 상황에 북한에 손을 내민 만큼 전후에는 이용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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