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문화 인기 상승
불고기·라이스버거 필두로
미국 진출한 '한국식 버거'
아시아 넘어 세계시장 공략
|
롯데리아가 세계 최대 버거 시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리아는 오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풀러턴에 1호 매장을 열고 불고기버거·새우버거·라이스버거 등 한국식 버거로 현지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올초부터 미국 1호점 오픈을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최근 오징어게임·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고, 자연스레 한국 식문화 인지도 상승에 발맞춰 미국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세우고 시카고 외식박람회 등에서 현지 입맛 평가를 마친 바 있다.
롯데리아는 한국식 버거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버거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 미국 특유의 녹진한 버거와 달리 달콤매콤한 소스로 승부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의 미국 1호점은 LA 한인 밀집 지역 부근인 풀러턴에 자리한다. 이곳은 예전 KFC 자리로 주차공간도 넉넉한 곳이다. 11~13일 선 개장 행사로 정식 개장을 위한 예열도 한창이다. 스레드 등 SNS엔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을 찾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도 올라왔다. 선 개장 막바지에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안에서 1시간 시원하게 기다리다가 (음식을) 받았다"고 적었다.
현재 팔리고 있는 불고기 버거 세트 가격은 12.77달러(약 1만7740원)다. 새우버거와 라이스버거의 세트 가격은 각각 13.27달러, 15.77달러다. 버거 단품은 6.49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 시장 가격보단 비싸지만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등 현지 버거와 비교하면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파이브가이즈의 버거 단품은 약 8.09달러~13.67달러(약 1만517원~1만7770원)다.
롯데리아는 미국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에 출시한 한국식 버거라는 상징성으로 중남미·유럽 등 여러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 전부터 롯데리아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진출의 물길을 열었다. 베트남·미얀마·라오스·몽골 등에서만 32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베트남에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미국 1호점 개장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진출도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