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국가수사본부장도 당할 수 있다…경찰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홍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8010014130

글자크기

닫기

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08. 28. 11:01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제작
박성주 국수본부장 직접 출연
관련 범죄 급증한 데 따른 조치
clip20250828105824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을 제작해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상은 공식 유튜브뿐만 아니라 TV 공익광고,영화관,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 등을 통해 한 달 동안 송출한다. 국수본은 정부기관,금융회사,통신사 등과 협력해 전방위적으로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영상 1편엔 박 본부장이 직접 출연한다. 박 본부장은 취임식 도중 카드배송원·검사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면서, 누구나 언제든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외 영상 4편에선 단순히 주의를 당부하고 수법을 재현한 수준이 아닌 보이스피싱에 가장 강력한 범행수단인 악성 앱과 구체적인 수법을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국수본은 영상을 통해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기에 그 각본 속에 피해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의미다.

또한 보이스피싱 홍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도 한다. 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4707건, 피해액은 7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발생 건수는 25.3% 늘고, 피해액은 두 배(98.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검사 등을 사칭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피해액의 75%(5867억)를 차지하며 건당 평균 피해액도 7554만원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검사나 경찰·금융감독원처럼 정부기관으로 속여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고 속이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박 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위협하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회적 재난과 같은 범죄"라며 "이번 홍보 캠페인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 예방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인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