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호평에도 흥행 여부 안갯속…잇단 성추문 흥행 걸림돌
고령에 제작비 조달 힘들어 이번 작품이 은퇴작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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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극장가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봉 예정인 '럭키 데이…'는 앨런 감독 특유의 담백한 성찰과 유머러스한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에 사는 세 남녀의 사랑과 집착 그리고 파국을 그린 치정 스릴러다. 앨런 감독의 전작 '매치 포인트'처럼 쫄깃쫄깃한 서스펜스와 허를 찌른 반전이 더해졌는데, 영국 종합일간지 더 타임스와 미국 연예 산업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럭키 데이…'가 2년전 제8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을 당시 이 같은 장점을 높이 평가하며 "'매치 포인트'와 '블루 재스민'의 뒤를 잇는 앨런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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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연출은 물론 각본·주연을 모두 겸한 '애니홀' '맨하탄'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등을 선보여, 할리우드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오랫동안 대접받았다. 그러나 사실혼 관계였던 배우 미아 패로의 한국계 수양딸 순이 프레빈과 결혼한데 이어 입양한 딸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관계가 끊기는 등, 201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주류 영화계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상태다. '럭키 데이…'도 주요 출연진을 프랑스 배우들로 꾸린 뒤, 프랑스와 영국 자본을 끌어와 간신히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달 말 버라이어티가 "앨런 감독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시로부터 150만 유로(약 25억원)를 지원받기로 해 차기작 제작의 숨통이 트였다"고 보도했지만, 활동 지속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했던 그가 고령의 한계와 여성 단체들의 반발을 이겨내면서까지 마음을 바꿀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이 아직 없어서다.
한편 이 영화의 국내 수입·배급사는 "앨런 감독이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인 파리에서 프랑스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과 함께 프랑스어로 제작한 첫 영화"라며 "그의 여전한 창작 에너지와 예술적 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