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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접근 금지 광산서 교량 붕괴…불법 채굴꾼 등 최소 3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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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7. 10:25

군인들 불법 채굴꾼들 단속 과정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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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3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카미투가의 광산 붕괴 현장에서 구조당국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해당 사고는 이틀 전 폭우로 발생했고 광산 터널이 붕괴되면서 광부들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EPA 연합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남동부의 한 광산에서 교량이 무너져 최소 32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정부 관계자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민주콩고 루알라바주(州) 물롱도 지역에 있는 칼랑도 광산의 다리가 붕괴돼 최소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 카움바 마욘데 루알라바주 내무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폭우와 산사태 위험 때문에 현장 접근이 엄격히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채굴자들이 채석장으로 무단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정부 기관인 소규모 광업 지원 및 안내 서비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군인들이 총격하자 놀란 광부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교량으로 몰려들어 무너지면서 추락했다.

마욘데 장관은 최소 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으나 이 보고서에 기록된 사망 인원은 40명 이상이다.

해당 광산은 그동안 무단 채굴자들, 운영을 조직화하는 협동조합, 합법적 운영자들 사이 분쟁의 중심지였다.

민주콩고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중국기업이 통제하고 있다.

특히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는 수십년간 정부군, 르완다 지원 반군 M23을 포함한 무장단체들 등의 분쟁이 이어지면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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