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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범… 산은·5대금융, 첨단전략산업 지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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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1. 17. 16:08

이억원 “금융권 여전히 전략적인 재원 배분 충분히 역할 못 해”
“국민성장펀드, 정부·기업·국민 구심점 … 미래전략산업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산은, 펀드사무국·혁신성장금융부문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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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민혁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에 나선다.

17일 오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이 진행됐다.

이날 업무협약식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체결된 MOU에 따라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인 조성과 집행을 위해 산은과 5대 금융지주는 프로젝트별로 자금지원에 적극 협력한다.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첨단전략산업 지원 검토사업 등에 대한 정보교류 등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제시 이후 금융권에서도 정책 방향에 화답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며 "우리 금융권이 여전히 이자장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산업 이해에 근거한 전략적인 재원 배분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기업·국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구심점인 만큼, 이를 플랫폼 삼아 미래 비전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전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출자부담 개선방안과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실패에 대한 면책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10일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국민성장펀드의 출범시기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집행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국민성장펀드는 150조원 규모로 조성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전반을 민관합동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금융권이 하나의 실행 축을 형성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정책 금융과 시장의 전문성이 결합된 생산적 금융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이 위원장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인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찬우 회장은 "농협금융은 이미 NH상생성장 프로젝트를 통해서 향후 5년간 108조원의 생산적 포용금융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우리 경제의 구조 전환을 뒷받침하는 상승 기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당국,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은 각 과정별로 벤처가 담당해야 될 부분, 캐피탈이 담당해야 될 부분 등을 세밀하게 구분해서 역할을 분담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지는 형태로 조직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경쟁보다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가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임종룡 회장 역시 "우리금융은 국민적으로 시장에 약속한 약 5년간 1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의 참여 계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첨단 전략 산업에 정부가 필요한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할과 진심을 담아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성실히 시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고, 양종희 회장은 "선의의 경쟁인 만큼 금융지주들의 협력 관계, 금융위와 금감원의 협력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생산적 금융을 계기로 금융기관들이 조금 더 쇄신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도 함께 진행됐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은 국민성장펀드의 개별 프로젝트 접수와 예비검토, 산은을 비롯한 금융기관과의 공동 지원 주선 등 금융지원, 자금집행 및 사후관리 실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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