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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한국인 최초 MLB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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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1. 18. 08:42

신규 후보 12명에 콜 해멀스 등과 함께 포함
이치로, 노모, 마쓰이 이어 아시아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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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 연합뉴스
추신수(43)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26년 명예의 전당 입회 신규 후보 12명에 포함됐다.

추신수는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와 함께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투수인 박찬호(52)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김병현(46) 등도 후보에 선정되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다. 앞서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3명의 일본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

MLB 명예의 전당은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687타수 1671안타(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을 기록했다.

특히 3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추신수는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에 입단해 4시즌을 더 뛴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바 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후보에 선정되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되지만, 득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

전례를 볼 때 추신수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아시아 선수 중에는 이치로만이 1월 발표한 투표에서 득표율 99.75%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치로는 MLB에서 통산 타율 0.311, 3089 안타에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 단일 시즌 최다안타(262안타), 골드글러브 10년 연속 수상 등의 기록을 남겼다. 반면 토네이도로 불리며 MLB 통산 123승을 올린 노모와 200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마쓰이는 각각 1.1%, 0.9% 득표에 그쳐 첫 투표에서 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한다. 이번 신규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 중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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