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전투기 호위 받으며 UAE ‘국빈 방문’...“UAE, 韓 중동진출 베이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8010009103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18. 09:47

현지교민 만찬간담회...“韓-UAE, 제3세계 함께 진출하는 ‘경제공동체’ 돼야”
李, 교민들에 “요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 자랑스럽나”
李, UAE 현충원·자이드 초대 대통령 영묘도 참배
그랜드모스크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YONHAP NO-7662>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유스프 그랜드모스크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동포들과 만나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아랍 진출을 위한 (대한민국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양국은)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역량과 UAE의 역량을 합쳐 함께 연구·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교포들에게 "요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숨길 일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생각되시나"라고 물으면서 지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약 1년 전 쯤 전 세계가 '저 나라 왜 저러지?', '노스(North)겠지, 그게 사우스(South)란 말이야'라며 놀랬다"며 "그걸 응원봉을 들고 즐겁게 웃으면서 제압했다. 국민들의 저력으로 아름답게 원상회복하고 우리가 가던 길을 다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UAE가 대한민국의 발전사, 국민들의 심성과 성실함, 노력을 배워야 되겠다고 얘기한다"며 "대한민국은 인적자원만 가지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경제적 성장·발전을 이뤄내고 어떤 나라도 따라오기 어려운 민주적 나라가 됐다.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우리는 UAE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신뢰와 존경을 쌓아가는 '민간 외교관'"이라며 "우리는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서 묵묵히, 자랑스럽게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첫 방문지인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UAE는 이날 공군 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빈 방문 예우 차원"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공항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 등 UAE 인사들과 이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에 먼저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마중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순직 공무원, 참전 용사 등 희생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UAE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국민과 함께 님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후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이곳에 있는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도 참배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2004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UAE를 통치했다. 현지에서는 '국부'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곳 방명록에 "자이드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남겼다. 김혜경 여사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 두르고 이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찬, 한-UAE 문화교류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