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성규 예술감독, 정다영 예술감독, 이다미 작가, 김현종 작가, 박희찬 작가, 김희정 예술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혜원 기자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가 세계 무대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은 '집'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시간과 기억, 사회적 관계가 축적된 장소로 바라보며 한국 사회의 주거 현실을 건축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베니스 현지에서 선보인 한국관 전시를 국내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귀국전이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 '두껍아 두껍아'는 전통 동요에서 차용한 표현으로, 집을 보호와 귀속의 공간으로 인식해 온 집단적 기억을 환기한다.
개막에 앞서 전날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전시를 맡은 건축가와 큐레이터들이 참석해 기획 의도와 베니스비엔날레 현지에서의 반응, 귀국전에서 달라진 전시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베니스에서는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를 외부의 시선으로 제시했다면, 귀국전에서는 국내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를 보다 직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과 동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건축 모형과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산업화 이후 변화해 온 한국의 주거 풍경과 오늘날의 불안정한 거주 현실을 조망한다. 개인의 기억 속 집과 사회 구조 속 집이 교차하는 지점을 따라가며, 집이 지닌 물리적·정서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