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적자 고리 끊은 남양유업…수익성 중심 재편 효과 본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5010005154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15. 14:00

작년 매출액 9141억·영업익 52억
5년 만에 연간 흑자…내실 경영 효과
clip20260215034238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남양유업이 2020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연간 적자의 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강도 높게 추진해 온 경영 효율화와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3%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나 이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에 따른 의도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초코에몽'을 필두로 한 고마진 대표 상품들의 판매 호조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주력 제품인 초코에몽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특히 신제품 '말차에몽'과 제로 슈거 트렌드를 반영한 '초코에몽 미니 무가당'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운동 후 근육 회복을 돕는 '회복 음료(Recovery Drink)'로 초코우유가 재조명받는 트렌드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 등의 결과에 따르면 초코우유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밸런스가 좋아 운동 후 근육 손상 회복과 에너지 재충전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양유업은 기존 가공유인 초코에몽뿐 아니라 초코 베이스의 '테이크핏 맥스·몬스터'를 통해 기능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당' '저탄수화물' '고단백' 콘셉트를 바탕으로 설계돼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원가·비용 효율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영 측면에선 최대 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진행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화하는 등 '책임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남양유업은 향후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경영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4년째 뇌전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성분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대학생 환우를 위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2025 소비자 ESG 혁신대상'에서 사회공헌부문 상생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이번 흑자 전환은 단순한 비용 절감 효과라기보다는 제품 믹스 개선과 브랜드 재정비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유제품 시장이 정체 국면인 만큼 고단백·기능성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확장하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