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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20원 급락 후 숨고르기…연휴 뒤 1440원대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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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2. 15. 18:02

지난주 20.1원 하락…되돌림 시도 속 상단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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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환율이 20원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컸던 만큼 단기 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수 있고,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가 재유입될 경우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위안화 강세 흐름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1.5원에 출발해 1444.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9일 종가 1460.3원, 10일 종가 1459.1원에서 내려온 뒤 12일에는 1440.2원까지 하락(장중 저점 1437.9원)했다. 9일 종가 대비 12일 종가는 20.1원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휴 이후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만들기보다 1440원대 박스권 흐름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달러 측 변수로는 미국 통화정책 경로가 거론된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견조한 지표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화 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 강세 재료가 있어도 국내에서는 네고 물량과 기관 환헤지 물량이 함께 유입되며 환율 상승폭을 제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환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응 가능성도 상단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도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완화 전환 속도를 크게 높이기 어렵다는 평가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달러 강세 흐름을 감안하면 1440원대 초반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며 "주간 예상 범위는 1430원대 후반에서 1440원대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주 조정으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 환율에는 상방 압력이 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이 단기간 하락한 만큼 수입업체 결제 수요를 중심으로 실수요 달러 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반등 요인으로 언급했다.

반등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높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위안·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원화가 이에 동조하면 환율 상단이 더 빨리 막힐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로 실수요 재유입이 예상보다 강하면 박스권이 유지되더라도 1440원대 중반을 반복적으로 시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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