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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준우승’ 영광, ‘마운드 집중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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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12. 14:23

타선 경쟁력 충분, 마운드는 부실
'기적의 호주전' 집중력 또 보여야
'메이저 통산 78승' 류현진 선발유력
도미니카 마운드 타선에 비해 약해
위기의 류현진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3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하고 있다. /연합
17년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도미니카공화국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한국 투수들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더형 투수나 사이드암 투수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카드지만 그런 유형의 선수는 고영표(kt wiz)뿐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78승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2위에 올랐고, 올스타에 선정돼 내셔널리그 대표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전적은 화려하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 초반으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했다. KBO리그로 복귀해서도 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메이저리거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게레로 등 상대 타선을 잘 아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거 특성을 잘 이해하는 류현진은 베테랑으로 여전한 완급조절을 보여줘야 한다. 공을 자유자재로 넣었다 뺐다하는 제구력도 8강전에서 증명해야 한다. 직구 구위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떨어졌지만 기교파 투수로서 다양한 변화구를 손쉽게 구사하는 점도 류현진의 최대 강점이다.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보단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단기전 특성상 지난 2009 대회처럼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이탈리아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 야구도 호주의 강타선을 단 2점을 묶으리라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선발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급히 내려간 뒤 올라온 계투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호주 타선을 제압했다.

2009 WBC 대회 당시에도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이 베네수엘라의 빅리거 강타선을 완벽히 제압할 것이라 예측한 이들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노장 손민한이 미국의 MLB 올스타급을 손쉽게 돌려세울 것이라고 본 이들도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체급을 보고 지레 겁부터 먹으면 안 되는 이유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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