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확대 수단 부상…당국 관심 속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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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ETF 판매 확대는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대규모 투자 손실을 야기했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간 크게 늘어난 판매액에 감독당국이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일각에서는 향후 당국의 대응 방향에 따라 은행의 ETF 판매 환경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ETF 판매액은 1분기 만에 21조원을 넘어섰다. 1월 7조3351억원, 2월 8조2819억원, 3월 23일까지 5조7682억원이 유입되며 누적 21조38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판매액 약 1조9130억원 대비 11.2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약 20조3000억원)을 이미 넘어서는 등 판매 규모가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됐다.
ETF는 증권사 상품으로 은행이 직접 판매할 수 없어 신탁 형태로만 취급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ETF 투자는 증권사 앱을 통한 거래가 일반적이었고, 은행을 통한 판매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상승 흐름과 함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은행 창구를 통한 ETF 판매도 빠르게 늘어났다.
ETF 판매 확대가 주목받는 것은 비이자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TF 판매 수수료는 통상 0.5~1% 수준이다. 1분기 유입액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을 단순 계산하면 약 1069억~2139억원으로 추정된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올해도 강력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ETF 판매가 비이자 부문을 보완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ETF 시장 전반의 판매 현황과 민원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소비자위험대응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ETF 관련 흐름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을 특정해 점검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판매 현황과 관련 수치는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국이 ETF를 주시하는 배경에는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권유 판매 과정에서의 설명 부족 등이 불완전판매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ETF는 최근 비이자이익을 보완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ELS 판매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ETF까지 위축될 경우 은행 비이자이익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